한파 예보에서 '체감온도' 귀 기울이게 되죠.
어제와 오늘 시민들이 느낀 체감온도, 어땠는지 팩트맨이 들어봤습니다.
[김건영 / 서울 송파구 (어제)]
"(체감온도는) 영하 17, 18도 되는 거 같아요."
[이수빈 / 서울 양천구 (어제)]
"방송에서 얘기했던 체감온도보다는 따뜻하게 느껴졌던 거 같아요."
[김은영 / 서울 서대문구 (오늘)]
"마이너스 30도 되는 거 같은데요."
사람마다 느끼는 추위, 제각각일 텐데요.
체감온도 기준이 뭔지 알아봤습니다.
기온은 공기 중 온도를 잰 수치인데요. 체감온도는 사람이 열을 빼앗길 때 느끼는 추운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.
체감온도 어떻게 잴까요. 기상청 관측소에서 사람 체온을 직접 재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렇게 측정하진 않습니다.
WCT 지수라는, 이 공식을 사용해 계산합니다. 풍속과 기온이 고려요소인데요,
표를 사용해 예를 들어볼까요. 기온이 영하 8도고 풍속이 초속 6.9미터면 체감온도, 영하 16도가 됩니다.
체감온도를 처음 만든 사람, 폴 사이플과 찰스 파셀이라는 남극 탐험가였는데요.
실린더 안 물이 얼마나 빨리 어는지 관찰해 1945년 계산식을 발표했죠.
이후 2001년 미국과 캐나다가 새 계산식을 발표했는데요.
사람 얼굴에 센서를 붙인 다음 풍속에 따른 열손실을 계산한 연구로 우리 기상청도 이 공식을 씁니다.
물론 인종적 차이나, 태양열, 사람의 체형 같은 특성은 반영 못 한다는 한계도 있는데요.
저체온증, 동상 같은 추위로 인한 질환을 대비하려면 체감온도 단계. 알아두면 유용합니다.
체감온도에 따라 관심-주의-경고-위험으로 나뉘는데 요즘 같은 '위험' 단계 때는 겹겹이 옷 입고, 모자 목도리 착용해 체감온도 높여야겠습니다.
서상희 기자 with@donga.com
영상취재 : 이호영, 박연수
편집: 황진선 PD
구성: 박지연 작가
그래픽 : 성정우, 김민수 디자이너